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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정량적 분석 (7) : 미국 주식 투자, 답은 그냥 TQ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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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나도 상승한다는 나스닥은 2020년 초반 코로나 이슈를 이기고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2021년 12월 초에는 약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연초와 비교한다면 17%의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승하는 나스닥에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은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는 것 인데요, 나스닥 인덱스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중에서 세 배(x3)의 변화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이하 TQQQ) 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유명한 ETF입니다. 

 

TQQQ는 (세금과 비용을 정산하기 이전을 기준으로) 나스닥-100 인덱스의 변화량의 3배를 추종하도록 만들어진 ETF입니다. 예를들어 어떤 날의 나스닥-100 인덱스가 1% 상승했다면 TQQQ는 3%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나스닥-100이 1% 하락했다면, TQQQ는 3% 하락하게 됩니다. 보통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는 그 특성상 변동폭이 크지 않은데, 이를 답답하게 여기는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ETF입니다. 

 

나스닥은 최근 10년간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TQQQ는 어떨까요? TQQQ가 나스닥에 비해서 3배 만큼 더 크게 움직이는 인덱스이니, 나스닥의 3배 만큼의 수익률을 얻을까요?

위 그래프는 지난 10년간 (2011-12-05 ~ 2021-12-05) 나스닥과 TQQQ의 인덱스 입니다. 2011-12-05일짜의 종가를 1로 정규화시켰습니다. 

 

먼저 무엇보다도, TQQQ의 무지막지한 상승이 눈에 띕니다. TQQQ는 지난 10년 동안 무려 110.4배 뛰었습니다! 즉 10년전에 별다른 생각 없이 1억을 묻어 두었다면, 현재 111.4억이 된 것 입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어느 정도 자금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ETF에 1억 정도는 묻어 둘 수 있을 것이고, 그걸 10년간 팔지 않고 있었다면 무려 100억대 부자가 되는 것 입니다! 

그래프를 로그 스케일로 그리면 위와 같습니다.

 

10년간 나스닥은 년간 평균 19.4%의 상승을, TQQQ는 이 값의 3배가 되는 60.2%의 상승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 이슈로 인해 주가가 많이 떨어지긴 했으나, 10년이라는 시간 스케일에서 보면 코로나 이슈는 그냥 자그마한 이슈 중에 하나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실제로 2012년 12월 부터 코로나로 인해 나스닥이 하락하기 직전인 2020년 2월까지의 평균 변화(위 그래프에서 오랜색)와 2012년 12월 부터 현재 2022년 12월까지의 평균 변화(위 그래프에서 녹색)은 거의 일치 합니다. 심지어 녹색 그래프가 아주 약간 더 기울기가 가파릅니다. 즉, 코로나 이슈로 인해 "파멸적인" 하락을 하긴 했으니, 단지 6개월만에 하락을 모두 회복하였고, 이전의 평균 상승률 보다 조금이지만 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 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멘탈 관리"만 잘 했다면, 아무런 걱정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TQQQ를 매월 특정한 금액만큼 매수했다면 어땠을까요?

 

2012년 2월 1일 부터, 2021년 12월 1일까지 매월 1일에 단위 금액 만큼의 TQQQ를 매수했다고 하겠습니다. 총 기간은 119개월로, 총 매수 원금은 119 입니다. 현재 평가액은 1590.7 입니다. 즉 현재 평가액 원금의 13.36배가 된 것 입니다. 매월 100만원씩 매수했다면, 원금은 1억 1900만원인데, 현재 평가액은 15억 9070만원이 된 것 입니다. 주식 투자가 무서워서 혹은 주식에 관심이 없어서 금리 3%짜리 적금에 가입했다면, 현재 평가액 원금에 1.16배에 불과한 1억 3810만원입니다. 이래서 투자가 중요합니다.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그 리스크에 해당되는 일이 현실로 일어나지만 않는다면 적금을 부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리턴을 돌려 줍니다. 

 

매월 100만원을 투자할 만큼 여유가 없다면, 30만원씩이라도 투자를 했다면 어땠을까요? 자동차를 몰지 않고, 대중교통을 타고 다녔다면 적어도 월에 30만원은 아낄 수 있었을 것이고, 그것으로 위와 같은 투자를 했다면 현재 평가액은 4억 7700만원이 됐습니다. 이 금액은 1억 7700만원짜리 벤츠를 사고 25년 동안 굴릴 수 있는 유지비(월 100만원으로 산정했을 경우) 와 같습니다. 

 

자동차도 운전하지 않고, 월 30만원의 여유도 없다면, 매일 마시는 커피를 끊고 그 돈으로 투자를 할 수 도 있습니다. 매월 커피값을 10만원으로 한다면, 10년 동안 커피를 끊고 TQQQ에 투자했다면 현재 통장에는 1억 5900만원의 잔고가 찍혀 있을 것 입니다. 이 돈이면 매월 10만원씩 132년 동안 커피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단지 10년 동안 커피를 끊으면 이후 132년, 내가 평생 커피를 마시고 내 자식도 평생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동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돈을 벌게 되는 것이죠.

 

X3 레버리지 펀드의 치명적인 약점 : 하락장에서 견디지 못 한다

 

지금까지 너무 꿈과 같은 이야기만 했는데, 사실 레버리지 펀드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락장에서는 견딜 수 없을 만큼의 하락을 한다는 것 입니다. 코로나 이슈가 가장 좋은 예인데요, 코로나로 인한 나스닥의 하락은 약 30%였습니다. 같은 기간 TQQQ의 하락은 약 67%였습니다. 즉 1/3토막이 된 것이죠. 10년 전 부터 투자를 했다면, 이정도는 참을 수 있을 것인데, 운이 나쁘게도 2020년 1월 부터 TQQQ를 사기 시작했다면, 사자마자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게 되는 것 입니다. 자신의 돈이 1/3 토막이 되는 것을 보고도, 견딜 수 있는 멘탈을 가진 사람이라면, 상기에서 기술 했듯, 기존의 상승 추세를 누릴 수 있을 테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투자자는 큰 손실만을 안고 투자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과 같은 추세가 앞으로 10년간도 이어질까?

 

가장 중요한 의문입니다. 앞으로 10년 동안도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TQQQ를 사는 것이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길이 될 것 입니다. 부동산, 코인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이 있지만 10년 동안 1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수단은 거의 없을 것 입니다. TQQQ가 년간 60%의 상승을 위해서는 기준이 되는 나스닥-100이 1년간 20%의 상승을 이어가야 합니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매년 평균 20%의 상승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을 것 같고, 10%이 상승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나스닥이 년간 10% 상승한다면, TQQQ는 년간 30% 상승하게 되고, 이 같은 추세가 10년간 이어진다면 13.7배 상승하게 됩니다. 110배와 같은 터무니 없는 상승은 아니지만, 10년에 13.7배라면 이것 역시 어마무시한 상승이 됩니다. 이와 같은 상승장에서 매월 꾸준하게 단위 금액을 10년 동안 투자한다면 원금은 120이지만 평가 금액은 578이로 4.82배가 됩니다. 즉, 매월 100만원을 꾸준히 투자하였다면 10년 후 내 주식 통장 잔고는 5억 7842만원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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