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락선(envelope function)?
포락선이 무엇인지 정의하기 전에, 투사체의 궤적과 관련된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표면의 한 점 (이 점을 원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에서 임의이 방향으로 정해진 속력

위 그림에서 붉은색으로 표시한 점이 원점, 물체의 초기 위치이고, 하늘색으로 표시한 곡선이 물체의 궤적입니다. 위 물체의 운동은 2차원 운동으로, 뉴턴의 운동방정식에 따라서
가 됩니다. 이 식에서 시간
가 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곡선의 궤적은
물체를 던지는 초기 각도

위와 같은 궤적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계산을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
위 그림에서 궤적들은 마치, 원점에 위치한 분수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분수에서는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데, 서로 다른 초기 각도의 궤적이 겹쳐져서 위 그림과 같이 보이는 것 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만일 원점에서 던져지는 공에 맞지 않으려면 어떤 곳에 있어야 할까요? 분수의 문제로 생각한다면, 원점에 위치한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에 젖지 않으려면 어느 곳에 있어야 할까요?
우선 간단하게
물체에 맞지 않을 수 있는 일반적인 위치

위 그래프는 매우 다양한 각도에 대한 물체의 궤적을 그린 것 입니다. 하늘색 궤적들이 겹쳐져서 거의 면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물체에 맞지 않을 수 있는 영역은 위 그래프에서 파란색의 바깥 영역 입니다.

편의상 파란색 영역을 감싸고 있는 선을 하나 그리면 위 그래프의 붉은색 선이 됩니다. 위 붉은색 선의 곡선의 방정식을
이제
(하나의 문자가 서로 다른 의미로 여러 번 사용되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가 됩니다. 보통은
로 부터 우리가 찾는 값은
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때
가 됩니다. 이 식이 바로, 우리가 찾으려고 한 위 그래프의 붉은색 곡선의 그래프 입니다!
물리학이 대학교 전공인 필자가 2학년 고전 역학 중간 고사 시험에서 이 문제를 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전혀 감도 잡히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만 생각을 한다면 쉽게 풀 수 있는 간단한 문제였습니다.
하늘색 곡선(궤적)이 2차 곡선이었는데, 하늘색 곡선들의 영역을 제한하는 붉은색 곡선 역시 2차 곡선이 얻어졌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다소 신기하기도 합니다.

위 그래프에서 특정 부분을 확대하여 그린 것 입니다. 하늘색 곡선을 붉은색 곡선이 둘러 싸고 있는 개형인데, 하늘색 곡선과 붉은색 곡선이 교점에서는 두 점이 접하고 있습니다. 두 곡선이 한 점에서 만나게 되면, 접하는 점에서 두 곡선의 접선이 나란하거나 나란하지 않게 되는데, 후자의 경우에는 두 곡선이 교차하게 됩니다.
포락선이란?
이 포스팅의 주제는 포락선인데, 포락선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전에 물리 문제를 먼저 풀었습니다. 이 물리 문제에서 붉은색 곡선이 바로 푸른색 곡선들의 포락선이 됩니다.
푸른색 곡선"들" 이라고 하였는데, 푸른색 곡선은 투사체의 각도
붉은색 곡선과 특정한 하나의 푸른색 곡선은 단 한점에 만나게 되는데, 그 점에서 접하게 됩니다. 즉, 포락선은 파라미터
(1)
하늘색 곡선의 곡선의 방정식은
(2) 포락선을 구성하는 점은, 곡선족에 속해있는 점이며, 매우 인접한 두 곡선족 모두에 포함된다. 즉, 포락선의 방정식은
가 됩니다.
위 물리 문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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