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습 : 행렬대각화를 이용하여 이변수 이차형식을 일변수 함수의 합으로 나타내기
지난 포스팅에서는 행렬대각화를 이용하여 복잡한 이차형식을 간단한 형태로 변환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변수 이차형식
에 대해서 행렬
와 같이
와 같이
단조화진동자(simple harmonic oscillator)의 역학
단조화진동자는 평형 상태에서 거리에 따른 복원력이 작용할 때, 입자의 운동을 뜻 합니다. 수학 이야기를 하다가 물리이야기를 갑자기 하게 되는데, 사실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수학이 아니라 물리학입니다. 정확히는 행렬의 대각화 기법을 이용하여 복잡한(? 복잡해 보이는?) 물리 문제를 쉽게 푸는 방법을 소개할 것 입니다.

단조화진동자는 쉽게 생각해서 용수철에 매달린 문체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현실 세계의 용수철은 보통 역학문제에서 가정하는 이상 세계의 용수철과는 같을 수 없지만, 대부분의 용수철은 평형 상태에서 작은 변위로 진동을 한다면 근사적으로 단조화진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처럼 질량
이 됩니다. 매우 간단한 미분방정식인데, 이 미분방정식의 일반해는
이 됨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상수
라그랑지 방정식을 통해서 푸는 단조화진동자
(라그랑지 역학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라그랑지 역학에 대한 설명을 여기서 하려면, 분량이 너무 많아 질 뿐 아니라 다른 웹사이트에서 라그랑지 역학에 대한 설명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ko.wikipedia.org/wiki/%EB%9D%BC%EA%B7%B8%EB%9E%91%EC%A3%BC_%EC%97%AD%ED%95%99)
대학교 전공 수준에서 고전 역학을 공부했다면, 라그랑지 방정식(Lagrange equation)을 통해서 역학 문제를 푸는 과정을 공부하였을 것 입니다. 라그랑지 방정식은 라그랑지안
위 문제를 라그랑지 방정식을 통해서 풀면, 우선 라그랑지안
이 되고, 라그랑지 방정식은
이 됩니다.
를 얻습니다. 최종 결과는 앞에서 다룬 뉴텅 방정식
결합진동자의 라그랑지안
결합진동자는 두 개 이상의 물체가 서로 엮여 있는 진동자를 뜻 합니다. 가장 단순한 시스템을 묘사하면

와 같이 3개의 용수철에 묶여 있는 2개의 물체의 거동입니다.
이 시스템의 거동을 해석하기 위해서 이 시스템의 라그랑지안을 구하면, 운동에너지 항은 간단하게
가 됩니다. 위치에너지 항을 구하면, 세 용수철의 위치에너지를 모두 더하면 되는데,
이 됩니다.
입니다. 마지막항을 잘 살펴보면, 라그랑지안의 운동에너지는 (당연히)
1) 이차형식은 벡터와 행렬의 곱 형식으로 쓰면 깔끔해진다
2) 이차형식을 기술하는 행렬을 대각화하는 새로운 좌표를 쓰면 더 깔끔해진다
라는 것을 떠올리셔야 합니다! 벡터화 행렬을 이용하여 위 라그랑지안을 써 보면,
이 됩니다. 마지막 등호는 단순히 형식을 맞추기 위해서 다시 쓴 것인데, 운동에너지, 위치에너지 두 항 모두 벡터 * 행렬 * 벡터의 형태로 쓸 수 있습니다. 좀 더 abstract한 형태로 다시 쓰면,
입니다. 위와 같이 표현하면 자유도가 하나인 조화진동자의 라그랑지안에서 위치
라그랑지안을 "대각화"하기
라그랑지안을 "대각화" 해 보겠습니다. 라그랑지안 그 자체는 행렬이 아니라 스칼라 값이기 때문에 라그랑지안을 "대각화"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사실은 라그랑지안에 있는 행렬
행렬
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포스팅에서 처럼 고유 벡터를 기저로 하는 변환된 좌표 공간,
의 관계식을 이용하여 라그랑지안을
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원래 좌표공간
자유도별로 분리된 라그랑지안 문제 풀기
각 자유도에 대한 라그랑지 방정식을 구하면,
를 얻을 수 있고, 이는 단조화진동자의 운동방정식에서 나오는 미분 방정식이기 때문에,
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위 과정을 그림으로 요약 및 개념화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차형식으로 주어지는 위치에너지를 행렬대각화를 통해서 완전 제곱꼴로 변환하면, 자유도 끼리의 곱해져 있는 항을 없앨 수 있고, 이를 통해서 결합진동자를 서로 독립된 단조화진동자 2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용수철 상수 행렬의 각 고유값은 독립된 단조화진동자의 고유진동수와 관련이 있고, 고유벡터는 결합된 진동자에서 물체의 움직이는 방향과 관련이 있습니다.

고유벡터
물리적으로 생각한다면, 고유벡터 $(1,1)^T$ 에 대응되는 움직임에서는 중앙에 있는 용수철은 평형 상태의 길이에서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중앙에 용수철은 없는 것과 같고, 왼쪽 용수철에는 물체1이, 오른쪽 용수철에서는 물체2가 매달려서 진동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원래 진동수와 같아 지는 것 입니다.
고유벡터
각 고유벡터에 대응되는 물체의 움직임을 정상 모드 (normal mode)라고 합니다. 위 과정이 시스템의 정상 모드를 구하는 방법입니다.
최종 답은 eta의 좌표가 아니라 원래 좌표였던
과
이 됩니다. 자유도가 2개이고, 각 자유도 당 초기 조건(경계조건)이 2개씩 이기 때문제 위 방정식에는 총 4개의 상수값
일반적인 경우
위 과정에서는 편의상 두 물체의 질량이 모두 같고, 질량이 1이라고 가정하였고, 세 용수철의 용수철 상수가 모두 같고, 상수는
물체의 질량이 서로 다르다고 한다면 질량 행렬은 일반적으로,
가 되고, 용수철의 용수철 상수가 서로 다르다고 한다면, 용수철 행렬은
이 됩니다. 왼쪽, 중앙, 오른쪽 용수철의 용수철 상수를 차례대로
가 됩니다. 용수철의 질량이 서로 다른 경우 행렬
이 되도록 새로운 좌표
와 같이 됩니다. 즉
가 됩니다. 즉, 원래 용수철 행렬
결합진동자 문제를 푸는 기본 방법을 요약하면,
1) 질량 행렬을 항등행렬로 만들어 주는 좌표변환(스케일링)
2) 위치에너지를
3) 용수철 상수 행렬을 대각화하여,
4)
5)
6) 초기 조건에 맞게 상수를 결정한다
입니다.
만일 물체가 3개, 용수철이 4개인 결합진동계를 푼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문제는 숙제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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