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행렬의 대각화가 이차형식에 대해 이해하는데 어떻게 활용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행렬의 대각화를 이용해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앞으로 다룰 더 복잡한 과정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차식
변수
은 중학교 시절에 처음 나오는 것 같은데, 수포자라고 하더라도 한 번 쯤은 들어 봤고, 한 번 쯤은 그래프를 그려봤고, 한 번 쯤은 근의 공식을 외웠던 중요한 함수 입니다. 이차함수는 해석적인 방법으로 해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그래프 역시 쉽게 그릴 수 있으며, 테일러 근사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여 임의의 함수를 부분적으로 근사할 때 꼭 나오는 함수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수학의 수준을 넘어서 대학교 혹은 그 이상의 레벨에서 매우 자주 등장합니다.
이차형식
이차형식(Quadratic form)은 모든 항의 차수가 2차인 항으로 이루어진 다항식 입니다. 위와 같이 1변수 함수(x)의 다항식일 수 도 있고, 2변수 함수(x, y)의 함수일 수 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항의 차수가 2차이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2변수 함수의 이차형식의 일반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별다른 언급이 없는 한, x제곱과 y제곱의 계수, a와 b는 0이 아니라고 가정하겠습니다. )
2변수 함수가 아니라 x, y, z로 이루어진 3변수 함수의 경우에도 이차형식을 정의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n개의 변수로 이루어진 이차형식의 경우,
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2변수 이차형식만을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n변수 이차형식에 대한 논의는 2변수 이차형식과 같은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변수 이차형식의 일반형에서 xy 항의 계수를 c가 아닌 2c라고 하였는데, 이는 벡터 형식을 이용하여 이차형식을 표현한다면 c가 아닌 2c를 사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고 정의하면, f(x,y)는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쓸 수 있습니다.
만일 1차식
보통의 경우 다항식을 다룰 때,
와 같이 모든 항이 4차식인 경우 뿐 아니라,
와 같이 2차, 1차 혹은 상수항을 포함한 식을 뜻 합니다. 따라서 이차형식을 정의할 때, 변수에 대한 1차식이나 상수항이 포함된 다항식을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그것이 보다 일반적인 이차식 혹은 이차형식이 될 것 입니다. 그러나, 변수에 대한 1차식은 매우 간단한(자명한) 변수 변환에 의해서 상쇄 됩니다.
고등학교 수학에서 2차 함수를 "완전제곱꼴"로 바꾸는 것이 구체적인 예시인데,
와 같이
로 변환을 하면, 원래식에서
이를 이변수 이차형식에도 확장하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변수
와 같이 나타낼 수 있고, 이 경우
와 같이
상수항은, 사실 특별히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단지 함수
와 같이 모든 상수항을 뺀(shift 된) 새로운
요약하면, 각 변수에 대한 1차식 혹은 상수항이 이차형식에서 추가되더라도, 적당한 벡터
와 같이 새로운 변수와 함수를 정의하면, 새롭게 정의한 변수와 함수에서는 각 변수에 대한 1차식 혹은 상수항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차형식의 그래프
함수를 정의했으니, 그래프를 그려보는 것이 다음 과정입니다.
를 그리면 좋은데, 위 그래프는 3차원 공간상에서 그려야 하기 때문에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특정한
의 그래프를 그려보면 됩니다. 간단한 예시로,
의 그래프를 그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타원처럼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타원이라는것을 아직 증명을 하지 않았으니, "타원처럼 생겼다" 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만일 이 모양이 정말 타원이 맞다면, 장축의 방향은
행렬 대각화를 통한 간단한 표현
위 식에서 행렬
가 됩니다. 행렬 대각화의 정의와, 위에서 구한 고유값, 고유벡터를 활용하면 예시로 들었던 2차형식을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등호에서,
를 활용하였는데, 이는 행렬
네 번째 등호에서,
와 같이
최종등호는 타원방정식의 기본형에 맞게 다시 쓴 것인데, 이를 통해서 그래프가 실제로 타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장축의 길이는
위 그래프를 새로운 좌표인

실제 그래프의 모습은 이와 같습니다.
좌표 변환
$$
=
가 되는데, 이는 점을
고유값과 고유벡터의 기하학적 의미
위에서는 특수한 값을 같은 행렬 A를 사용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표현하면 최종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차형식은 행렬

위의 특수한 예시에서는 두 고유값이 모두 양수였기 때문에, 그래프는 타원형이었는데, 일반적으로는
두 고유값이 모두 양수 : 타원형
두 고유값이 모두 음수 : 실수해가 없음 (실수이 좌표 평면에서는 그래프가 그려지지 않음)
한 고유값은 양수, 다른 한 고유값은 음수 : 쌍곡선
고유값이 0일 때 : 축퇴된 타원형 혹은 쌍곡선직선
이 됩니다. 고유값의 절대값에 따라서 고유 벡터를 기저로 하는 새로운(변환된) 좌표계에서의 스케일이 결정 됩니다. 타원형의 경우에는 축의 길이는 기저 벡터의 제곱근에 반비례 하기 됩니다.
결과를 요약하면
고유 벡터 : 타원 혹은 쌍곡선의 축방향을 결정 (축의 방향과 기저 벡터의 방향이 나란함)
고유값 : 부호 = 타원 혹은 쌍곡선을 결정, 절대값 = 크기를 결정
입니다.

위 그래프는 서로 다른 이차형식에 대한 타원형 그래프인데(서로 다른 행렬

위 그래프는 고유 벡터의 방향은 같은데, 고유갑의 크기가 다른 경우의 타원형 그래프 입니다. 두 타원의 축방향은 일치하지만 고유값이 다르기 때문에 타원의 크기와 모양(원에서 변형이 된 정도)가 다릅니다.

위 그래프는 역시 서로 다른 이차형식의 그래프인데, 행렬

위 그래프는 서로 다른 두 행렬
행렬의 대각화는 곧 복잡함을 간단하게 해 주는 과정이다
위 과정을 요약하면,
이차형식의 성질(그래프의 개형 등)은 이차형식을 정의하는 행렬의 고유값과 고유벡터에 의해서 결정된다
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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